Opinion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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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겨울이 단아하다.산허리를 휘감은 자드락길이 겨울이 돼서야 선명하게 제모습을 드러냈다. 온갖 것에 숨겨진 길이다. 여름에는 푸른숲 사이에서 힘겨워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기도 했다. 지나치게 녹음에 짓눌러 있었고, 굽은 청가시 넝쿨이 은근슬쩍 길을 가로막는 모습은 사뭇 진지하였다. 그럼에도 길은 자신을 지키며 사람을 기다리고, 바람을 기다리고, 산짐승을 안내하였다. 그런 자드락길을 오르다 보면 숨을 고르고 잠시 쉬어가라고 유혹하는 후덕진 곳이 있다. 시커멓게 그을린 바위와 늙은 나무가 다소곳이 반겨주는 곳, 숨 쉬는 공간이다. 그곳에 앉아있으면 허우적거리던 세상과 단절이 시작된다. 조금은 헐거워진 숲에서 자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바위에 앉으면 늘 고요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혼란스러운 것들을 털어내고자 유난을 떨지 않아도 되고, 일부러 고요와 하나 되고자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겨울이 단아하다. 그곳에서는 소리와 몰입이 가능하고, 풍경과 눈맞춤이 가능하고, 순환하는 자연에 겸허해진다. 그곳에는 친소(親疎)가 없고, 편안한 마음으로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다. 그곳은 꾸밈이 없기에 관절 꺾인 풀 한 포기만을 바라봐도 행복한 맥시멀리스트(maximalist)를 느끼게 된다.바람이 지나갈 때 마지막 남겨졌던 잎사귀가 ‘뚝’ 떨어졌다. 자연은 이토록 삶과 죽음의 사이가 간결하다. 그런 낙엽들이 모여든 자리로 겨울바람이 지나가면 서로에게 비벼대는 소리를 나는 좋아한다. 나뭇잎은 어느 나무 아래에서 거름이 되든 그 모든 것이 다 하나 됨을 알고 있다. 그러기에 갈팡질팡하지 않고 떨어진 자리에서 온전히 썩기를 바라며 풍겨오는 은은함이 좋다. 그래서 마음이 허해질 때면 숲에 몸을 기댄다. 숲은 세상 밖의 소리가 고요를 해쳐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숲은 낯선 것에 대한 경계가 없기에 훌쩍 다가갈 수 있다. 아무렇게나 찾아가도 포근하게 받아주는 숲은 날 선 가슴을 풀어 놓게 만든다.길을 따라 지나가는 바람이 위무(慰撫)할 때 슬그머니 들려오는 소리에 귀 기울인다. 계곡을 따라 흘러내리는 낮은 물소리와 나무에 매달려 떨고 있는 누런 잎사귀의 몸부림 소리가 정겹다. 어느 음악 소리보다 더 그윽하다. 뮤직 포레스트(Music Forest)라는 것이 이런 것이다. 보채거나 서두름이 없고, 억지스럽지 않고 잔잔하다. 일정하지 않은 음률이 포개진 소리와 풍경이 포근하다. 이런 소리를 들으며 두리번거리는 지금 나는 무소유의 자유로움 속에서 고독한 일기를 쓰고 있는 기분이다. 자연에서 느끼는 감정은 무너지지 않는 행복이다.법정 스님은 “겨울은 우리 모두를 뿌리로 돌아가게 하는 계절이라고 했다. 시끄럽고 소란스럽던 날들을 잠재우고 침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계절이라고 말한다.” 새벽녘, 눈보라 치는 소리는 삭막하지 않다. 어쩌면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기 위한 자연의 몸부림인지 모른다. 그래서 겨울바람에 문지방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리면 나는 심한 고독감을 느끼곤 한다.모퉁이를 돌았다. 나무는 홀가분하게 서 있다. 누구에게도 눈에 띄지 않는, 그냥 평범한 작은 나무다. 가까이 다가가 눈 맞춤했다. 가지 끝에 떨켜를 붙들고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있는 어린 나무가 숭엄하다. 봄이 오기까지 떨켜는 맑은 바람을 품고 있다가 삼월 햇살에 맑은 향기를 토해 낼 것이다. 그것이 생명이다. 그러기에 입 다문 떨켜 하나가 새싹을 틔울 때면 우주는 숨을 죽이는 것이다.며칠 전, 빈 숲으로 흰 눈이 쏟아졌다. 주섬주섬 걸치고 숲으로 갔다. 무엇에 홀린 듯 거침없이 오르다가 자리 잡고 앉아 흰 눈과 마주했다. 까칠한 삭풍이 흔들 때마다 숲은 숨넘어갈 듯한 소리를 지르며 추위와 마주하고 있었다. 그 속으로 들어갔다. 온갖 더러움을 털어낼 듯이 눈바람과 마주했다. 그것은 뒷산 이름 없는 무덤처럼 있는 듯 없는 듯 살기 위해 “먼지 하나 남김없이 털어내는 무심의 의식”을 실행했는지 모른다.새들이 떠난 겨울 숲에 고요함조차 숨을 죽였다.새털처럼 쓸쓸하기도 하고 편안하다. 그래서일까? 흔들리는 나뭇가지가 듬직해 보이이기도 하고, 숭숭뚫린 숲사이로 겨울 하늘이 낮게 보이고, 희미하게 들려오는 물소리가 들뜬 나를 침잠(沈潛)케 한다. 그래서 오늘이 좋다.눈 내리는 겨울 숲에 들어와 침묵으로 마주한 오늘은 존재가 단순했다. 조금은 외로워도 또 다른 나를 응시했다. 쓸모없는 것에 한눈팔지 않았다. 편협한 눈으로 함부로 결정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다. 족쇄 같았던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털어냈다. 소유라는 단어를 기억하지 않았다. 오롯이 나에게 귀 기울인 소중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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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석도익 기고]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유난히 무덥던 여름으로 기억되는 2023년 올 한해를 마감하는 12월에 내리막길로 급하게 달려가는 바쁜 즈음에 혹여나 올해에 내가해야 할일을 못 다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것 아닌가 하는 근심에서 다시 뒤돌아보게 되는데 내가 해야 할일은 나아닌 누가 대신해 줄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되기 때문이다. 하늘과 땅 사이에 사람으로 태어나서 살아가려면 내가 해야 할일이 많다. 또한 내가 하고 싶은 일도 많다. 태어나서 해야 하는 일이 첫 번째가 우는 것이다. “우는 아이 젖 준다”고 한다. 커가면서 사람노릇을 하려면 오줌똥을 가리는 일도 해야 하며, 걷기 말하기 알아듣기 등을 배워야 하고, 학교에 다니면서 공부 또한 하기 싫어도 해야 할 일이다. 한편 이즈음에는 틈틈이 내가하고 싶은 일이 있더라도 해서는 안 되고 하지도 못하게 한다. 성인이 되면 남자는 군에 입대하여야 하며, 현역이 아니더라도 국가에서 정한 여러 종류에 해당하는 병역의무를 필하는 것 또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또한 남녀가 지성을 갖춘 청춘이 되면 결혼을 해야 한다. 하지만 결혼을 안 하려는 독신주의자도 있고 동성연애를 하는 사람들 또한 있지만 개인의 인격과 개성을 존중해 주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는 인류영역에서보다도 더 넓고 높은 자연생태계의 순리를 따르지 못하는 일일 것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체가 사람에 의해 멸종되어가기도 해서 멸종위기를 막고 종을 증식시키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복원하고 증식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현실을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이 세상에 살아가고 있는 생명체는 생태계에 주어진 이음의 역사를 위한 종족번식이 할 일이다. 사람은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이 주어진 일이고 사명이 아닐 수 없는데도, 결혼은 하되 아이를 낳아 기르기 힘들다고 아이 낳기를 포기하는 사람, 이들은 자기중심적 이기주의로 자기 편하기 위한 도피에 지나지 않을 것 같다. 이로 인해 인구절벽에 서있게 될지도 모를 현실에 직면해 있음을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음의 역사를 위한 위대한 성(性)을 단지 쾌락의 용구로 이용하고, 아이는 키우기 힘들다고 포기하는 것 자체는 사람으로서 해야 할 가장 큰 일을 하지 못한 사람으로 자기가 해야 할일조차 하지 않아 하늘의 뜻을 저버리고 자신의 이음을 끊어 현실에 막을 내림은 역사에 죄를 범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한낱 쓸모없는 잡초도 농작물을 위해 뽑아버리면 그 풀포기는 말라 죽어가면서도 자신이 가진 모든 수분을 꽃을 피우는데 집중해서 죽정이 씨앗이라도 만들며 죽어간다. 이 노력으로 죽정이 씨앗일망정 싹을 틔워서 종족을 번식해 이어나가려는 위대한 모성을 보면, 만물의 영장이라 자부하는 인간이 보고 각성해야할 일이다. 사람으로 해야 할 일이 정말 많다. 일을 하고 돈을 벌어 가정을 꾸려가야 하고, 아버지로 어머니로 자식들에게 해야 할 일, 자식으로 부모에게 해야 할 일, 사회에 구성원으로 할일 국민으로 해야 할 일, 너무 많지만 사람으로 태어나서 내가 해야 할 일은 그 어떤 일이라도 다해내야 한다. 내가 해야 할 일을 할 때는 몸이 북풍한설추위에서든 따듯한 황덕불가에서든, 눈꺼풀이 무겁게 내려앉던 온 몸이 피곤하던, 할 일은 해야 한다. 죽는다는 것조차도 삶의 한 부분이며. 죽는 그 순간에서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연속되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으로서 내가 해야 할일도 다 못하고 산다면 나는 늘 죄송함에 얼굴 펴고 다니기 부끄러울 것이다. 자신이 해야 할일을 다하고 나서, 내가 하고 싶은 일도 할 수 있다면 이는 인생을 멋지고 보람된 삶을 살았다고 자부해도 좋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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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석도익 기고]삼류정치언젠가 삼성 이건희 회장이 “우리 정치인은 사류, 관료행정은 삼류, 기업은 이류 수준이다.”라고 했던 말은 그 당시에도 정곡을 찌르는 맞는 말이었고 지금 생각해봐도 그때와 달라진 것은 없다. 한 기업에 경영인으로서 자성하며 내 뱉은 말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선두로 기업이 세계에서 일류를 지향하며 고분 분투하여 많은 회사들이 일류기업으로 자리매김 하였지만 행정이나 정치는 그 자리에 머무르고 있는가 하면, 작금에 정치는 사류에서 오류로 더 올라간 것(?)아닌가 한다.한술 더 떠서 선거 때 난무하는 공약 중에는 재벌기업들을 몰수해서 국민들에게 나누어 주겠다는 선심공약을 하는 정치패들도 있으니 가슴이 놀라 철렁 내려 앉게 만들기도 하는데 도대체 기업인들이 무엇을 얼마만큼 잘못했기에 구룹 회장 회사 사장들이 줄줄이 교도소 가는 걸 많이 보았다.그래도 우리나라가 잘 먹고 잘사는 거는 자원 없는 나라에서 세계를 상대로 원자재 들여와 생산하고 영업하고 수출해서 벌어들인 덕택이라 할 수 있는데 너무하는 것만 같다.한때는 외화관리 제대로 못해 IMF에 경제주권을 내어주고 어려울 때 전 국민들이 금을 모아서 이겨냈다.말 잘하는 정치인은 국민을 위해 일한다하고 국민이 원한다고 밀어붙이고 국민이 싫어한다고 반대하지만 실은 국민이 아니라 정치집단과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말이고 마음이 아닌가?그 어느 정치인도 국민을 위해 뭘 해주겠다고 공약을 남발하지만 나라를 위해 이렇게 하겠다는 사람 없으니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국기인 태극기에 대한 예우법률도 미비한데다 낮이나 밤을 새고 비에 젖어도 방치하게 하는 것에서 부터 나라사랑은 방관하고 게을러지며 빚 바래지게 했다.나라사랑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애국가도, 우리국민 심성인 무궁화도 성문법으로 국화로 제정안하고 애국가를 폄하하는가 하면 무궁화가 국화로 어울리지 않는다던가? 빨간 무궁화냐? 하얀 무궁화냐? 하며 영양가 없는 언쟁만 하고 있으나 무궁화는 이미 전 국민의 마음속에서 피고 또 피어나서 나라꽃이라고 알고 있는 관습법인데도 한심한일이 아닐 수 없다.국기를 존중하는 미국에서는 국가가 울리면 싸움도 멈춘다고 한다. 이는 국민이 나라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이 민주국가에 본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국기에 관한 규정을 대통령령으로 정하고 있으며, 국기에 대한 법률이 따로 제정된 대표적인 국가로는 국기 존중국인 미국이 있고 일본과 북한도 국기법이 있다고 한다.교육은 백년대계를 잇는데 가장 중요한 정책인데도 인성은 뒤로하고 선생님은 스스로 노동자로 자처하니 학생이 고용주가 되어 교권은 힘 빠진 바람풍선이 되어 흔들리고 있으며, 정권을 탈취하기 위해 상대를 모함하고 밟고 올라서기 위해 위대한 역사와 인물을 독재자 친일 친미 장기집권자로 흠집을 내서라도 존경이란 단어를 없애버리려는 노력만 해왔음으로 국민들에게는 위대한 역사나 존경하는 사람하나 없는 한심한 나라를 만들어놓고 말았다.애국이란 단어가 나올 만한 땅이나 하늘도 가려버려 애국심이 싹이 틀 곳이 없으니 이게 나라냐며 “헬 조선”이라는 국민은 세계 으뜸국가 선진국 대열에선 대한민국 국민들은 행복 불감증에 걸려있으며, 총구를 서로 겨누며 장기휴전하고 있는 나라에 군인이 주적이 누구인지 모르게 하는 나라의 정치가 치매에 걸려 있는 것만 같다.혹자는 민주투사라는 명예를 얻고 유권자의 표를 유혹하여 입성만하면, 최상의 대접과 최고의 힘을 발휘하니 이 집단에 오르기 위해 무슨 짓 인들 못하랴? 든든한 동아줄을 잡기위해 입맛에 맞는 말로 소리치고 표를 얻기 위해 나랏돈을 제 맘대로 선심 쓴다.무임승차권으로 등판하는 비례대표들, 하다하다 꼼수 위성정당까지 만들어 직접 투표하지 않는 의원나리들을 양산함으로서 이들이 선두에서 피켓을 들고 설치는 정치판, 정치가들은 어떤 혼란의 환경에서도 모두를 끌어안는 국량이 있어야하는데 이를 인지하고 있어야할 사람은 없고 당면한 민생법안은 밀쳐놓고 당리당략에 유리한 법안은 신속처리 패스트트랙에 태워 쪽수로 밀어 붙이고, 필리버스터로 저지하는 정치집단, 그들이 이성을 잃고 싸우는 이유는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밥그릇과 그들의 정치권력 집단을 위해서 그러는 것 아닌가 싶다.국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해서 뽑았으나 자신의 이익만을 쫓아 움직이는 로봇만 있으니, 이게 대한민국 국민이 선출한 국민의 대표 국회의원 나리들인지 묻고 싶다. 강물은 낚시꾼이 흐리고 산은 등산객이 더럽힌다고 했듯이 국가는 정치인이 망치는 것만 같다.사류정치에서도 문화예술은 전 세계인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아 열광하고, 오대양을 누비는 대형 선박생산 1등 국이며, 자동차나 각종전자 생산품이 세계시장에서 점유우위를 차지하고 있는가 하면 우수한 두뇌의 한국인은 세계 곳곳에서 큰일을 해냄으로서 호평을 받고 건설사들은 세계지도를 바꾸어 놓는다.어디를 가나 우리나라 제품이 있고 우리국민이 보이고, 강력한 국방력과 방위산업 또한 세계평화유지에 기여하고 있는 대한민국이다. 이를 굳건히 지키고 이어가는 뒷받침이 되어주어야 하는 것이 정치여야 한다.또한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접어들어 인구절벽시대에 서있으니 당연 인구증가정책을 우선하고 있어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에서도 각가지로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하기 때문에 인구증가정책에 얼마를 쓰는지조차 모를 지경이다.각 지방자치에서 인구증가대책의 하나로 자녀를 출산하면 출산장려금을 주는데 지방마다 금액이 천차만별이다. 그러니 임산부는 가급적이면 돈 많이 주는 지방에 가서 출산을 해야 하겠다. 라고도 하는데 출산장려금이라고 하면 지난날 송아지출산장려금을 지급해준 일이 있었는데 출산장려금이라고 하지 말고 출산축하 금이라고 하면 좋을 것 같지만 세상 어느 부모가 장려금을 받기위해 아이를 낳겠는가? 정말 한심한 인구증가정책이 아닐 수 없다.인구정책에 첫 번째는 결혼을 해야 하는데 국가가 결혼을 할 수 있게 여건을 조성해주었으면 하고, 아이 낳기를 주저하는 가임부부의 고민은 자녀교육문제가 가장 크므로 국가에서 모든 교육비를 부담해주었으면 한다.재원 또한 수많은 구멍으로 새고 있는 인구증가정책예산을 통합하면 가능할 것이며, 공부해서 자기가 갖는 것이 아니다. 공부해서 직장과 사회 국가를 위해 일하는 것이니 결국 수혜자는 국가다. 그러므로 교육은 국가가 인재를 길러야하는 의무가 있음으로 국민의 교육은 모두 국가가 책임지면 인구문제도 해결되고 국가의 장래도 보장되는 길이다.우리나라 정치가 사류라고 하지만 늘 그랬던 건 아니었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세웠고 헌법을 제정하였으며, 외교로 동맹을 맺어 존립을 지켰고 재건국민운동으로 국가를 재건하고 새마을 운동으로 조국근대화를 이루었는가 하면, 금융 실명제를 실시했으며 의료보험제도와 국민연금제도를 만들어 으뜸국가를 만드는데 초석을 이루는 정치력을 발휘한 역사도 있었으니 정치가 일류일 때도 있었다. 요즘 사류정치인들이 오류정치를 만드는 잘못은 누가 뭐라 하든 국민이다. 잘못 찍은 죄(?) 지난날에 후보자들은 유명한 점집을 찾아갔다고도 하는데, 이제 유권자들은 기도라도 하고 일류정치인을 뽑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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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번영회 이규설 회장 기고②]우리나라처럼 정치인 스스로 자신이 최고인양 착각하며 존경받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유권자에게 외면받는 나라도 흔치 않을 것이다. 기초의원과 자치단체장, 국회의원, 대통령까지 국민 대다수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본연의 책무와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정치인을 욕하고 정치가 잘못되었다고 꼬집는다. 그만큼 진정한 지도자와 그렇지 못한 정치꾼의 모습이 뒤 섞여 있기 때문이다.내년 총선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도래한 것이다. 총선을 4개월여 앞둔 이 시점에서 정치의 진면목과 순기능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실 정치는 세상을 살아가는 질서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다.아주 먼 과거를 생각하면 가정에서부터 더 나아가서는 국가에 이르기까지 힘이 있는 자들이 힘이 없는 사람들을 착취하고 힘이 있는 사람들은 그들만의 사회를 만들었다.이처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는 힘이 있는 사람들의 세상이고 힘이 없는 사람들의 것은 힘이 있는 사람들의 소유가 되었다. 문제는 그 힘의 논리가 영원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정치인에게 권한을 준 지역주민들을 외면하고 그들만의 권력과 재물에 탐욕을 가지기 때문이다. 국회의원은 물론 시장.군수. 시.군의원까지 권한을 준 지역주민을 대하는 태도는 당선 후 판이하게 달라진다.정치가 생계의 수단이 되고 개인과 측근의 이익 챙기기를 넘어 불필요한 이권개입 및 부적절한 행위로 법의 심판대 앞에서 목청을 높이거나 뒤돌아서는 초라한 모습을 볼 때 눈살이 찌푸려 드는 실망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하지만 이제 시대가 변했다 정치인을 옹호하며 그들의 의 눈과 귀만 즐겁게 하는 관변단체나 주변 인물들의 괴변이 더 이상 통하는 시대가 아니다. 이제는 유권자의 수준이 그들의 화려한 모사의 말에 농락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총선이 다가오면서 예비후보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정치인의 관심은 유권자의 ‘표’에 집중되어 있지만 유권자들은 누가 지도자이고 누가 정치꾼인가 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지도자와 정치꾼의 차이는 진정한 지도자는 다음세대를 준비하고 정치꾼은 다음선거를 준비한다. 또한 진정한 지도자는 갈등을 해소하려 하지만 정치꾼은 갈등을 이용한다.그러기에 기존 정치인이나 출마 후보자들은 먼저 내가 지도자인지 정치꾼인지 고민해 보기를 바란다.진정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겠다는 시각부터 바꿔야 한다 그래야만 다음 세대를 걱정하는 지도자로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갑진년 새해는 지도자가 돋보이는 아름다운 세상을 열어가는 원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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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번영회 이규설 회장 기고①]지방소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국토의 90%를 차지하는 지방은 서울과 수도권(50.66%)을 제외하고, 인구의 절반(49.34%)정도가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살고 있다.2000년까지만 해도 정부 통계 기준으로 기초자치단체에 해당하는 전국 228개 시·군 중 지방소멸 위험지역은 하나도 없었다.그러나 2022년 통계에는 절반이 넘는 115개가 소멸위험 지역으로 나타났다. 급기야 2050년이 되면 전국 시·군·구 모두 소멸위험에 처한다는 불안한 예상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지방에서 태어난 어린이가 청년이 되면 학업과 일자리 때문에 고향을 떠나 수도권으로 이동한다. 절박한 상황 인식없이 무대책과 무대응으로 일관한다면 지방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은 덧없이 지나갈 것이다.청년이 없는 곳에는 미래가 없다. 출산, 육아, 교육, 의료, 일자리 등 인구감소 해결방안에 대한 정책이 없는 한 지방소멸은 빠르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지금 바로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급한 쪽에서 우물을 파야 되는 것이다.정치인들이 그동안 각종 지역행사에 참여하고 사진을 찍고 난 후에도 일일이 악수하며 선거철 같은 풍경을 바라보는 주민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유권자와 친분을 쌓겠다는 자세만으로는 혁신적인 지역발전 구상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과 고민거리 등 현안문제 해결과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 개발 등 얼마나 할 일이 많은데, 그 많은 행사에 다 참여할 정도로 그렇게 여유 만만하고 유능하다는 말인가?특히, 주민의견을 형식적으로 청취하고 정치목적에 부합하는 측근 세력들의 이권 카르텔이 방치되고 조장이 된다면 더 이상의 희망은 없다.일정 경제규모가 되는 춘천, 원주, 강릉권 등 광역별로 재편성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때가서 우리 후배, 후손들이 "선배와 윗세대들은 그동안 무엇을 했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 자리 보존에만 치중하며 안주하게 되면 도덕적 해이를 넘어 우리 모두가 직무태만이다.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지방소멸 대응기금의 예산집행의 결과보고와 향후 대응방안과 예산을 지원한 단체와 행사에 대한 객관적 결과와 평가가 없는 한 매년 같은 형식이 되풀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의 기본적인 소득이 실현돼 경제가 빠르게 활성화되도록 지자체가 스스로 발 벗고 나서야 한다. 독자적 아이디어와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전략을 펼쳐 지방소멸에 대한 정책을 추진해 국가균형발전 시대를 열어야 한다.부가가치는 상권활성화와 일자리에서 창출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중앙정부 노력만으로 청년의 수도권 집중화를 막을 수는 없다. 수도권 인구가 크게 늘면서 국회 의석수도 수도권에 집중돼 지방은 유리할 게 하나도 없다.이제부터라도 피해 당사자인 지방자치단체 자구노력이 절실하다. 인재육성과 인구를 늘릴 수 있는 중·장기적이고 차별화되는 정책과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기다.